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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세이제 3호

늦은 편지 답장에 대하여

한 독자가 삼월에 내게 편지를 보냈다. 나는 칠월에 답했다. 짧은 사과로 시작한 글은 중간쯤 가서 답장이 늦어진 데 대한 변명으로 바뀌었다.

Ilse Marrow 지음1분281단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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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독자가 3월에 페리호에 관한 내 에세이를 두고 편지를 보내왔다. 그녀는 맞은편 해안에서 자랐고, 뱃고동 소리를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다. 긴 울림 한 번이 아니라 짧은 울림 두 번이었고, 안개가 낀 날에만 울렸다고 했다. 세 쪽이나 되는 조심스럽고 다정한 편지였다. 그런 편지를 쓰려면 저녁 한때가 걸린다. 나는 지난주에야 답장을 썼다. 지금은 칠월이다.

그녀는 더 빨리 답장을 받을 만한 사람이었으니, 여기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. 그러면서도 그녀가 더 빠른 답장을 받을 만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다.

일의 속도

요즘은 메시지를 보내는 데 걸린 시간 안에 답을 바라는 듯한 메시지가 대부분이다. 그녀의 편지 같은 글은 다른 무언가를 청한다. 일부러 천천히 쓴 글이었고, 그 느림 자체가 편지의 말이기도 했다. 나는 이 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니, 당신도 함께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고. 그날 저녁 바로 쓴 답장은 예의 바른 답장이었을 것이다. 하지만 그것은 문제를 받아들이기보다 닫아 버리는, 일종의 거절이기도 했을 것이다.

그래서 나는 그 편지를 붙들고 생각했다. 다시 페리호에 가 보았다. 갑판원에게 안개 속 신호에 대해 물었더니, 그는 내가 배가 뜨는지 묻기라도 한 듯 나를 바라보더니, 한참 동안 설명해 주었다. 그녀가 옳았다고.11안개 속에서는 짧게 두 번, 맑은 날 출항할 때는 길게 한 번. 이 글은 주석을 달아 바로잡았다. 교정 의견은 내가 받는 편지 중 가장 쓸모 있고, 가장 빨리 답하는 편지다. 나이 든 수영객 두 명에게도 물었는데, 둘은 서로의 말과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. 항만 규정도 읽어 보았다. 아무것도 결론 내주지 않는데다 무척 길었다. 답장을 쓸 때쯤에는 3월에 보냈을 답장보다 나은 답을 갖게 되었고, 끝에 덧붙일 새로운 질문도 세 가지나 생겼다.

작은 원칙 하나

내 무질서를 미덕인 양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. 당장 답해야 하는 편지도 있고, 그런 편지에도 나는 답을 늦춘 적이 있다. 하지만 서점을 하는 친구에게서 빌려 온 원칙 하나를 지키기 시작했다. 짧은 메시지에는 빨리 답하고, 느린 편지에는 천천히 답할 것. 그 반대로는 절대 하지 말 것.

그녀는 답장을 보내며, 내 답장이 그해 첫 따뜻한 날 아침에 도착했다고 했다.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도 했다. 아마 친절한 말이었을 것이다. 그래도 나는 그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.

주석

  1. 안개 속에서는 짧게 두 번, 맑은 날 출항할 때는 길게 한 번. 이 글은 주석을 달아 바로잡았다. 교정 의견은 내가 받는 편지 중 가장 쓸모 있고, 가장 빨리 답하는 편지다. ↩

편지

매달 첫 번째 일요일, 편지 한 통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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